[강호철의 스포트S라이트] 13번 도전 끝에… ‘3쿠션 전설’ 자존심 찾다
지난달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치러진 PBA(프로당구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오픈 남자 결승.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4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순간, 스페인의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50)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울음이 터질 것 같았는데 참았다”고 했다. 그럴만도 했다. 그는 2년전까지 PBA무대를 주름 잡았던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아직 PBA무대에 들어오지 않은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함께 ‘4대 천왕’이라고 불리는, 3쿠션계의 전설이다.